여름이 넘어가는 9월 초, 평택강 자전거 길을 다녀왔습니다. 종종 다녀왔던 순환코스인데 촬영을 해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으로 더 자세히 확인해보세요.
평택강 자전거 길은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데요, 잘 정비된 강변 자전거 길을 따라 다양하게 코스를 짤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아하는 곳입니다. 지금도 새로운 자전거길을 계속 만들고 있어서 나중에 연장되는 순환코스가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가 다녀온 코스는 끊겨있는 길을 보여드린다고 조금 더 들어갔다 나온 부분이 있어서 직접 다녀오시면 25km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29.1km를 2시간 30분 정도에 다녀온 걸로 찍혔습니다.
▼영상. 평택강 자전거 길 라이딩
9월이라 좀 시원해질 줄 알았는데, 영상에서는 벼가 익어가는 모습이 보여서 가을 같은데 실제로는 날이 정말 더웠습니다. 33도 정도였던 것 같아요. 아무튼 중간중간 쉼터가 많이 있어서 안전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중간에 노랑등대 휴게소에서 간식을 사긴 했는데 미리 먹을 걸 준비해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팽성대교를 건너면 편의점이 하나 있었는데 문을 닫았습니다.
우측 상단의 길 없음 표시된 부분이 영상에 막힌 부분인데요 그 옆으로 연장된 자전거 길이 거의 포장되었더라고요. 아마 조만간 개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래 지도 보시면 제가 갔던 코스 말고 더 다양하고 긴 코스들이 많이 있습니다. 팽성대교 건넌 다음에 반대쪽으로 강 따라서 더 멀리 가도 재밌을 것 같아요.
코스는 95% 평지 코스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일부 구간이 시간에 따라 땡볕으로 긴 구간이 있어서 좀 더울 때 가면 힘들 수 있습니다. 라이더 분들은 워낙 팔토시, 고글 같은걸 자연스럽게 착용하시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날 마스크 하려다가 영상 찍는다고 안 했더니 좀 탔네요.
당거 쉼터의 모습입니다. 왼편에 화장실과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요. 공공 무료 자전거 대여소라고 되어있는데 직접 빌려보지 않아서 가격이 정말 무료인지 모르겠습니다. 무료 맞겠죠? ㅋㅋ 정말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인 것 같습니다. 평택 최고~!
당거 쉼터를 지나면 한 동안 둑방길을 달리게 됩니다. 나무 그늘이 계속 있고, 둑방이 살짝 높기 때문에 강도 잘 보이고 시원하게 질주할 수 있습니다. 왼편에는 자동차 도로와 주차장이 계속 늘어서있어서 어디든지 주차하면 되기에 굉장히 편리합니다.
1년 전 쯤에 왔을때 만났던 막다른 길의 모습입니다. 현재는 풀로 뒤덮여있는데 영상에서 보실 수 있어요. 여러분께 보여드리려고 팽성대교를 지나쳐서 간 거였는데, 실제로 가실때는 바닥의 길없음 표지를 보고 돌아서 팽성대교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길을 살펴보니 둑방길 느낌으로 길을 연장하고 있더라고요 콘크리트 까지는 길이 다듬어진 듯 보였는데 빨리 완성되어서 연장되면 좋겠습니다. 기대하고 있어요.
팽성대교는 자전거 길이 좁아서 일방통행이기 때문에 방향을 잘 확인하고 건너셔야합니다. 사람이 없으면 다행인데 반대쪽에서 오면 민폐입니다.
평택의 쌀이 익어가는 논과 철탑을 많이 보게 됩니다. 강을 끼고 보이는 강도 하구쪽으로 갈 수록 점점 넓어져요. 마지막에 평택국제대교를 건널때는 정말 장관입니다. 한강보다 더 큰 것 같아요.
다시 원점회귀를 하며 오늘 라이딩을 마쳤습니다. 제가 출발한 위치는 자전거 길 옆에 있는 도로변 주차장이었고요, 다음에 올때는 당거쉼터나 위쪽 둑방길 주차장을 이용할 것 같습니다. 평택강 자전거길에는 제가 가보지 못 한 다양한 코스들이 많이 있고 화장실이나 쉼터가 많아서 굉장히 달리기 좋았습니다. 그늘 없는 구간들도 좀 있어서 더울때만 피하시면 좋을 것 같고, 생각보다 편의점 같은 시설은 별로 없어서 미리 먹고 마실 것을 준비하면 좋을 듯 합니다.
영상 초반에 나온 당거쉼터에 주차장과 자전거 대여소가 있습니다. 공공무료자전거대여 라고 써있었는데 직접 빌려보진 않았네요, 대부분 여기를 많이 이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래 주소도 확인해보세요.
평택강 자전거길 '당거쉼터'
경기 평택시 오성면 당거리 501-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