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만석부두 근처에 있는 원괭이마을 근처에 갔다가. 현수막에 '해안산책로'가 있다는 표시를 보게 되었습니다. 800미터 였나? 가면 있다고 해서 천천히 가보았습니다. 바닷가 근처 공단을 지나서 끝에 다다르면 갑자기 잘 정비된 도로가 나오는데 그 길로 한바퀴 일방통행으로 좁은 차로가 새로 깔려있습니다. 걷는 길도 따로 되어있고, 특히 바닷가 쪽에는 데크와 전망대까지 잘 정비되어 있더라고요.
인천은 섬을 나가야 해수욕장이 있기 때문에 좀 아쉬움이 드는데, 대신 월미도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부두(북성포구, 만석부두, 화수부두)가 도시와 얽혀있어서 좀 특이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둘러보니 죄다 공사중이더라고요 특히 북성포구 쪽은 반절 정도를 메우는 공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예전에 있던 횟집들도 어디로 간 것인지 진입로도 없어진 듯 하고...
아무튼 그런데 알고보니 이곳을 정비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제가 우연히 찾았던 그 산책로는 만석부두 부터 화수부두 까지 바닷가 근처로 이어지는 4단계 해안산책로 공사 중 1단계 완료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어쩐지 새 길이 잘 정비되어 있더라니. 나무도 다 새로 심어져있었고요.
날이 더워서인지 데크 그늘에서 쉬고 계신 분들도 꽤 계셨는데, 아마도 근처에 아파트가 많아서 그곳 주민분들은 벌써 다 알고 마실 겸 운동겸 나오시는 듯 보였습니다. 두 번 다녀왔는데 갈 때마다 산책중인 다른 사람들이 꼭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북성포구 쪽 까지 정비가 다 되면 월미도에서 부터 괜찮은 관광단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해수욕장이 없고 공단이 많아서 사람들에게 좀 깨끗한 바다 이미지는 아닌 인천인데, 그 나름의 특색을 잘 살리면서 바닷바람도 쐬고 회도 먹고 구경도 하는 그런 곳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만석부두 초입에 있는 원괭이 마을은 사진찍기 좋은 장소인데 그리 길지 않아서 잠깐 구경하고 가는 정도라서 주변에 이어져서 넓게 월미도와 차이나타운 동화마을까지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월미도에 다니는 물범카 처럼 이 벨트를 잇는 그런 이동수단도 나오려나요?
아무튼, 제대로 사진은 못 찍고 한 장 건졌는데요, 해안산책로 1구간의 중간에 있는 쉼터 계단에 앉아서 찍은 사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리조트 분위기의 바다도 좋아하지만, 이런 인공적인 구조물이 있는 바다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화에서는 어두운 분위기의 배경으로 자주 나오긴 하지만...
* 제가 다녀온 곳은 지도상에 표시된 곳 보다 더 안쪽입니다. (튀어나온 블럭 왼쪽으로 하나 더) 현재 계속 이어지게끔 해안산책로를 개발중인 것 같습니다. 북성포구 쪽도 계속 정리중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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